제주올레 청년서포터즈 여러분도 알다시피 난 제주올레 자원봉사자다. 그래서 이미 클린올레, 올레 아카데미, 함께 걷기를 소개했다. 이번 달에는 내가 최근에 가입했고, 사랑하게 된 그룹에 대해서 얘기하고 싶다. 제주올레 청년 서포터즈, 벨레기 간세. 이 그룹은 30여 명이 참석한다. 고등학생부터 30대까지 있다. 제주도에서 사는 사람도 있고 육지에서 사는 사람도 있다. 이 멤버들은 1년 동안 다양한 올레 자원봉사 일을 한다. 내가 벨레기 간세들과 처음으로 같이 한 일은 올레코스 시작, 중간, 종점 스탬프 박스를 페인트칠 하는 것이었다. 올레길에 있는 스탬프 박스들이 벨레기 간세 덕분에 더 잘 보이게 됐다. 페인트칠을 하다가 옷과 신발에도 페인트가 묻었지만 기분은 좋았다. 한 여성 벨레기 간세 멤버는 혼자서 추자도에 가서 가장 어려운 코스지만 페인트칠을 완수하고 돌아왔다. 아주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벨레기 간세는 또 제주도에 축제가 있으면 가서 제주 올레를 홍보한다. 최근에 탐라문화제에서 아침부터 밤까지 우리는 부스 앞에서 열심히 일했다.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다가오는 올레 걷기축제에 대해 알렸다. 즐거웠다. 난 한국 사람들에게도 올레 소식을 설명했다. 외국인으로
요리하고 먹고 또 요리하고 먹고 그리고 낚시하기 이번 달엔 내 추석 이야기를 소개하겠다. 내 아버지가 영국에서 비행기를 타고 제주에 왔다. 그래서 조금 더 특별한 추석이 됐다. 다른 한국 사람들처럼 우리도 9월18일부터 추석 연휴를 보냈다. 추석은 성산에 있는 처갓집에서 보냈다. 처갓집에서 차례 음식을 만들기 시작했다. 먼저 송편을 만들었다. 장모님이 송편 만드는 방법을 보여줬고, 나와 아버지는 장모님을 따라서 열심히 만들었다. 내 송편은 괜찮아 보였지만 장모님은 아버지가 나보다 더 잘 만든다고 했다. 사진을 보면 누구의 송편인지 맞출 수 있을까? 오랫동안 송편을 만들었다. 한 그릇이 끝난 후에 갑자기 다른 한 그릇이 나타났다. 나와 아버지는 같이 파업(?)을 했다. 장모님은 우리가 끝까지 해야 한다고 했지만 우리는 파업을 하고 커피를 마셨다. 시간이 조금 지나 우리는 다시 한 팀이 돼 ‘적 만들기’ 요리를 했다. 아버지는 꼬치에 소고기, 쪽파, 게맛살을 끼우고 장모님은 적에 계란물을 적셨다. 난 팬에서 적을 익혔다. 협업이 잘 돼 장모님의 잔소리는 사라졌다. 저녁이 되자 처남 가족이 부산에서 도착했다. 올해는 비행기대신 장흥에서 오는
등산이 필요한 주말 콘서트 하루 종일 한국 친구들과 제주도 여행을 했다. 이제 우리의 마지막 여행 장소에 도착했다. 그렇지만 그곳에 갈려면 정상까지 등산을 해야 한다. 왜냐하면 오늘밤 고근산에서 특별한 콘서트가 열리기 때문이다. 가기 전에 친구들에게 이 콘서트에 대해 물어봤다. 클래식음악 콘서트인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내 친구들은 아마도 클래식 콘서트일거라고 했다. 솔직히 클래식은 내 스타일이 아니다. 그래도 15분 동안 땀 흘리며 어두운 오름을 등산했다. 정상에 도착하니 콘서트가 시작됐다. 그런데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달랐다. 너무 달랐다. 한라산생태문화연구소에서 주최하는 ‘별빛 오름콘서트’였다. 밤에 제주도민과 여행객들에게 야간에 즐길거리를 주기 위해 하는 행사였다. 지난달 3일부터 시작했고 매주 토요일 저녁 7시30반쯤부터 시작해 약 2시간정도 진행된다. 15회 콘서트를 할 예정이다. 고근산 정상에 전망대가 무대로 변했다. 배경에 서귀포 도시 야경이 보이고 바다에는 낚시 배 불빛도 보였다. 친구들과 같이 풀 위에 앉아서 기다렸다. 사회자가 나왔다. 그 사회자의 목소리는 행사 분위기와 함께 잘 어울렸다. 언제 클래식 음악이 시작될까
계획 없이 시작된 제주 주말 여행 제주올레 ‘함께 걷기’ 행사하기 전, 서울시내에 있던 칼 그라프는 하늘에서 비행기 한대를 봤다. “스마트폰으로 페이스북 확인을 하다 제주 올레 ‘함께 걷기’ 이벤트를 봤어요.” 그라프 말했다. 그 다음날 그라프는 제주 한 시골인 저지마을에 있었다. 성공적으로 18.8km인 올레 14-1코스를 마친 그라프는 몇 년 전에 제주도에서 영어교사로 일했다. 하지만 지금은 육지에서 일을 하고 있다. 그라프는 제주 올레 완주증을 받은 외국인 중 한 명이다. 지난해 21코스가 열린 날에 완주 했다. “항상 코스 끝난 후에 만족스런 느낌이 있어요. 조금 피곤하지만 좋은 느낌이에요.” 그라프 말 했다. 제주올레 ‘함께 걷기’ 행사는 매달마다 한번 있다. 제주올레 사무국 직원들과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님도 참석 한다. 작은 걷기 축제 같다. 지난달 22일에 걷기 행사가 열린 14-1 코스는 곶자왈이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제주올레를 걸으면 가끔 야생들판을 걷게 돼요. 휴대폰 시그널이 없을 때도 있어요. 한국에서 우리는 항상
제주 시골에서의 아침 모험 ‘똑똑’ 누군가 문을 두드렸다. “야아! 제임스, 일어나” 목소리가 들렸다. 이불을 조금 걷어내고 벽에 있는 시계를 한쪽 눈으로 쳐다봤다. 오전 6시였다. 아직 해가 뜨기 전이었다. “네. 잠시만요” 대답했다. ‘아마도 5분쯤 더 자고 일어나도 되겠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금새 다시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제임스. 진짜 가자” 같이 들렸다. “알았어요, 일어날 거예요.”라며 바로 일어났다. 왜냐하면 장모님이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 성산 근처 고사리들도 기다리고 있었다. 사실 제주도에 살기 시작하면서 ‘고사리꺾기’는 내 삶의 새로운 일상이 됐다. 한국 사람을 만날 때 마다, 특히 육지사람을 만나면 대부분 고사리꺾기 경험에 대해 물어본다. 고사리꺾기 경험이 없으면 진짜 제주도민이 아닌 것 같다. 제주도에 살면서 이러한 체험은 한 번씩은 꼭 필요하다. 영국에는 이러한 문화가 없다. (영국에 있는) 부모님께 전화하고 이(고사리꺾기) 얘기를 하면 이해 못하고 신기해한다. 나도
제주올레와 제주도를 배운 주말 4월 13일부터 4월 14일까지 서귀포 시청에서 열린 제주올레 아카데미 제16회 참석했다. 토요일 야외수업을 포함한 다양한 강의들이 있었고 약 40명 정도가 수강했다. 많은 육지사람들도 참석해서 놀랐다. 지기소개 시간 때 보니, 아마도 50%정도가 육지 사람들이었다. 서울, 인천, 대전 등지에서 왔다. 난 아침 일찍 일어나 제주시를 떠났지만, 그 사람들은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에 왔다. 감동했다. 또 토요일에는 청각장애인들도 참가 했다. 앞으로 그 사람들이 다른 청각장애인들에게 제주 올레를 소개할 것이다. 강의 주제는 ‘제주어의 가치’, ‘탐라신화로 보는 제주섬의 신들과 현대사의 비극’, ‘제주 4.3’, ‘한라산의 인문적 고찰’, ‘화산이 준 보석 오름과 곶자왈’, ‘제주와 해양생태’ 등이다. 한라산에 대한 강의가 가장 흥미로웠다. 제주 불교의 탄생과 한라산 목장과 빙산고, 그리고 통신수단으로써의 한라산, 어승생에 있는 일본 동굴들에 대한 얘기였다. 그리고 독일인인 ‘겐테’에 대해
하루 종일 올레 코스에서 쓰레기 줍다 지금까지 나는 제주 올레코스 유지에 얼마나 신경 쓰는지에 대해 잘 몰랐었다. 나는 올레코스를 그냥 걸었다. 올레 리본과 화살표를 따라 태평스런 여행을 했다. 평일에 받은 스트레스를 다 풀었다. 좋은 추억 만들고 아주 단순하게 보냈다. 그렇지만 이런 추억을 올레꾼들에게 주기 위한 그 배경에는 제주올레 자원봉사 그룹의 꾸준한 노력이 있었다. 그래서 우리같이 평범한 올레꾼들은 쉽고 편안하게 올레를 즐길 수 있었다. 그 자원봉사그룹 중 한 그룹의 이름은 ‘클린 올레’다. 이 그룹은 한 달에 한 번씩 만나 쓰레기를 줍는다. 매달 다른 코스에서 진행한다. 3월 9일. 32명. 저지마을 14코스 시작점 10시에 클린올레 자원봉사들이 모였다. 나도 그날 자원봉사에 참여했다. 우리는 저지부터 협재해변 근처까지 쓰레기를 주웠다. 올레코스를 걷는 동안 지역이 바뀌면 쓰레기 종류도 바뀌었다. 예를 들면, 밭 앞에는 병과 로프, 농산물 쓰레기가 많았다. 숲길에는 오렌지 껍질, 사탕 포장지, 담배꽁초, 물병들이 많이 발견 됐다. 특히 숲 휴게소 벤치 옆에 쓰레기가 많았다. 우리가 해안에 도착하니 쓰레기가 진짜 많이 있었다.
우리 한 가족 멤버의 결혼식 종이 울리다 “이제 당신들을 남편과 부인으로 명합니다.” 목사가 내 여동생에게 이렇게 말했다. 여동생은 이제 더 이상 '선더스'가 아니다. 이제 옆 남자의 성을 갖게 됐다: '크래시'. 영국의 우리 동네에 있는 1000년 된 교회에 결혼을 축하하기 위한 사람들이 가득 찼다. 모두 축하의 박수를 쳤다. 어떤 사람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행복한 눈물인지 슬픈 눈물인지는 모르겠다. 지난 2월에 아내와 함께 고향 영국으로 귀국했다. 여동생 결혼식 때문에 2주 동안 고향에서 시간을 보냈다. 고향으로 가기 전에 ‘열린 제주시’ 편집장과 얘기하고 영국과 한국 결혼식 경험에 대해서 쓰기로 했다. 그래서 여기서 내 생각과 경험에 대해 쓰고 있다. 외국인이 한국에 살다 보면 한 번쯤은 결혼식에 초대를 받는다. 결혼식은 거의 토요일이나 일요일 호텔에서 한다. 결혼식이 끝난 후에 외국인들은 이런 코멘트를 남긴다. '한국 결혼식은 아주 시끄럽다', '결혼식 때 사람들이 얘기하고, 잡담하고, 휴대폰으로 통화한다.', '아이들도 여기저기서 울고 걸어 다닌다.' 하지만 영국 결혼식에서는 사람들은 곧바로 앉아 경청
새 언어 배우기 오전 9시30분. 어느 일요일 아침 나의 첫 한국어 능력시험이 시작됐다. 고등학교 졸업 후부터 언어 시험을 봐 본적이 없었다. 이건 불어시험이 아니다. 이 언어는 고등학교때까지 전혀 몰랐던 언어이다. 시험 문제지를 펼치고 답에 동그라미를 그렸다. 그 다음에는 특별한 컴퓨터종이에 내가 체크한 답을 조심스럽게 옮겼다. 90분 동안 단순한 문법과 어휘 문제가 있었다. 그 다음에 300자로 '주말 취미생활'에 대한 에세이 문제였다. 30분 동안 쉬는 시간이 있었고 듣기와 읽기시험이 다시 시작됐다. 1월20일 제주도 한라대학에서 제 29회 한국어 능력 시험이 있었다. 한국어 능력시험은 1997년에 처음으로 시작됐다. 1-2급까지 초급단계이고 3-4급까지 중급단계이다. 한국 대학교에 입학하고 싶다면 3급 이상이 필요하다. 5-6급은 고급단계이다. 처음 보는 시험이어서 가장 쉬운 초급을 보기로 했다. 교실에는 나와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이 여러 명 있었다. 이 시험은 한국에서는 일년에 4번 있고 투르크메니스탄, 베네수엘라, 카메룬 등 53개의 나라와 165곳(밀라노, 테헤란등)에서는 일년에 2번 있다. 제주도에서는 중국사람이 제일 많았다. 내 시험장에서 한
29회 제주포럼C 제주탐방 ▲ 제주관광대학교 인테리어 건축과 안선진 교수 풍수지리 아시죠? 29회 제주포럼C 제주탐방 덕분에 풍수지리와 이 에너지가 제주도에 미쳤는지 조금 알게 됐다. 12월 8일 제주도민과 육지제주이민자들과 함께 체오름, 신흥리 방사탑, 죽성마을을 방문했다. 제주포럼C의 사람들이 모였고 제주에 대해서 같이 대화하고 공부했다. 내 이야기와 블로그 읽은 이면, 내가 그냥 일상생활 이야기에 관심 많이 있음을 알 것이다. 그래서 풍수지리는 나에게 새로운 영역이었다. 먼저 체오름에 갔다. 오름 주변에 어떤 에너지 있는지 알아내기 위해 올랐다. 제주관광대학 인테리어 건축과 안선진 교수님이 이날 우리의 전문가 안내원이 돼 설명해줬다. “산의 생기가 모여 있는 곳을 혈(穴)이라고 하는데 체오름은 그 혈을 가지고 있습니다. 산의 생기가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물(水)이 보호해야하는데 물이 밖에서 안으로 들어오는 형상을 하지요.” 제주에서 오름 등산을 많이 했지만 체오름은 처음이다. ‘왜 못 와봤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어쨌든 행복했다. 체오름을 오른 뒤에 97번 도로에 있는 한 비빔밥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이곳
제주올레 2012 월드트레일 컨퍼런스 10월 31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2012 월드 트레일 컨퍼런스’가 열렸다. 월드 트레일 네트워크를 시작하는 방법을 토론하기 위해 18개 국가에서 44개의 트레일 협회 회원 모였다. 이날 행사의 풍경은 모든 맛이 다 우러나는 생선찌게 같았다. 한 참석자는 컨퍼런스에 모인 사람들을 보면서 이렇게 표현했다. “정말 좋은 생각이고 우리는 열정적으로 응원해요,” European Ramblers Association에서 온 ‘리즈 니얼슨’이 말했다. 호주 Cape to Cape Track에서 온 ‘마크 데레인’은 “우리는 이 일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하는 책임이 있어요.” 라고 더욱 진지하게 말했다. 그렇지만 그 책임감과 좋은 생각을 실용할 수 있는 것으로 바꾸는 것은 다소 어려웠다. 열정적인 토론을 하는 동안 계속 반복되는 주제는 이 일을 시작할 대책 위원회를 만들자는 것 이었다. “위원회에 규칙들이 뭐예요?” 자원봉사자 교환 프로그램을 도울 수 있는 자금 모금에 대해 토론하기 전에 Appalac
제13회 제주여성영화제에서 해녀의 다른 면을 보여준 한 애니메이션 제주 해녀 다큐멘터리는 이미 많이 있어서 강희진과 한아렴 감독은 다른 방법으로 접근 했다. ‘할망바다’를 제목으로 한 78살 해녀의 인터뷰를 애니메이션으로 변화시켰다. “애니메이션으로 만들면 좋을 만한 소재가 많더라고요.” 강 감독이 말했다. “그 영상들은 해녀할머니의 한(恨)을 많이 강조해요. 우리는 해녀 할머니들을 자기 일을 가진 멋진 여성으로 보여주고 싶었어요.” 파트너인 한 감독이 설명했다. 제13회 제주여성영화제는 9월 20일부터 9월 23일까지 설문대 여성문화센터에서 개최됐다. 여기에 ‘할망바다’는 30개의 다른 영화와 같이 참여했고 1,000여명의 관객이 영화를 봤다. 강 감독과 한 감독은 ‘할망바다’ 다큐멘터리를 통해 해녀의 삶을 제대로 보여주고 싶었다. “가장 인정받고 싶었던 관객이 제주도민들이었는데, 운 좋게 개막작으로도 걸어줘 정말 좋은 경험이 됐다”고 강 감독은 좋아했다. 강 감독은 “한 해녀의 TV다큐멘터리에서 해녀의 모습은 굉장히